사랑의 씨튼 수녀회Sisters of Charity of Seton Hill
사랑의 씨튼 수녀회(seton.or.kr)는 1809년 미국 최초 성녀인 엘리사벳 앤 씨튼(St. Elizabeth Ann Seton, 1774~1821)에 의해 창설된 가톨릭 여성 수도회이다. 씨튼 성녀는 두 아들과 세 딸의 어머니이자, 1803년 남편과 사별한 미망인으로서 교육자이자 수도회 창설자로 충실한 삶을 살았다. 그는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봉사에 일생을 헌신하며, 특히 교육의 기회에서 배제된 이들을 위한 그리스도교적 교육의 필요성에 깊이 응답하였다.
씨튼 성녀는 당시 미국 사회에서 교육의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았던 계층을 위해 무료 학교를 설립하였으며, 미국 역사상 최초로 교구 가톨릭 학교 제도를 정착시킨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교육 실천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인간 존엄과 신앙, 봉사를 핵심 가치로 하는 교육 정신의 출발점이 되었다.
한국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씨튼 성녀가 1809년 미국 메릴랜드주 발티모어에서 창설하고 같은 해 에미츠버그로 이전하여 수녀원과 학교를 신축함으로써 본격화된 에미츠버그 수녀회로부터, 수도회 확장 과정에서 1870년 독립한 수도회이다.
현재 모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그린스버그 시 씨튼힐(Seton Hill)에 두고 있다.(오른쪽)
한국 파견은 1960년 광주교구장 하롤드 주교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네 명의 수녀(아래)가 한국에 도착하였다.
초기에는 전남 목포에서 학교 설립을 준비하였으나, 강진 지역 금릉중학교 인수 요청을 계기로 1961년 강진에 정착하였고, 1962년부터 본격적인 학교 운영을 시작하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더 열악한 지역을 선택함으로써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수녀회의 설립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 결정이었다.
강진에서 교육 사명을 이어가던 초기 수도회 명칭은 ‘씨튼 까리따스’로 사용하였으나, 기존 까리따스 수녀회와의 혼동을 피하고 의미를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현재의 ‘사랑의 씨튼 수녀회’로 명칭을 정비하였다.
사랑의 씨튼 수녀회가 이어온 교육과 봉사의 정신을 현재도 계승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은혜학교(특수학교)는 성요셉여자중·고등학교를 운영하였던 성요셉금릉학원 소속 학교로, 씨튼 성녀의 교육 이념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